U-20 월드컵 이탈리아전 패배.. 하지만 졌잘싸!!

6월 9일(금) 오전 6시에 있었던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1:2로 우리나라가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졌지만 잘 싸웠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한축구협회 한준희 부회장이 인터뷰를 했는데요.

 

비록 지긴 했지만 이번 경기의 점수로 100점을 줬습니다. 이번 월드컵에 MVP 선수는 누구인지, 해외에서 주목하는 선수는 누구인지, 앞으로 이스라엘과의 3, 4위전 전망까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U-20 월드컵 이탈리아전 패배

 

 

 

 

 

 

U-20 월드컵 경기 점수는? 100점 

 

이번 이탈리아전에서 마지막 한 골을 내주면서 정말 안타깝게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해도 당초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겁니다.

 

이번 대회 참여하기 전부터 성진영이라는 주전급 공격수가 부상으로 합류할 수가 없었고 조별리그 두 번째 온두라스전에서 중요한 골을 넣었던 박승호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안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강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김은중 감독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U-20 월드컵

 

 

물론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골 실점이나 마지막 41분경에 프리킥으로 우리가 실점했던 장면에서 우리가 지지 않아도 됐을 실점을 한 것은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대표팀이 갖고 있는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에 비해서 휴식일 자체도 하루 적은 상태였고 이영준 같은 공격수는 대회 전체를 거의 교체 없이 뛰다시피 했습니다. 또한 심판운도 따르지 않았는데요. 

 

오늘 경기만해도 이탈리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거칠게 나왔습니다. 밀고 넘어뜨리는 장면들, 옷 잡고 늘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것에 비해 주심이 이탈리아 선수들에 대한 제재를 충분히 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불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전체적인 환경을 고려할 때 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워줬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3, 4위전 전망은? 

 

3, 4위전은 우리 선수들이 부담 없이 싸울 수 있는 무대일 겁니다. 지금까지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돌아갈 무대일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겨온 경기는 화려한 공격축구보다는 기본 실리적인 축구를 펼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의 3, 4위전은 우리에게 부담이 적기 때문에 좀 더 활발하고 주도적인 경기로 시원한 한 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번에 참가한 멤버는 꽤 재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오랜만에 중요한 무대에서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이 만나게 된 만큼 서로가 부담 없는 한판 속에서 화끈한 축구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길 가능성은 6:4로 우리가 조금 더 우세하지 않나 예측해봅니다. 

 

 

 

 

 

 

이번 대회 MVP 선수는? 

 

만약 김은중 감독에게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선수단 전체가 MVP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대회는 이강인 선수나 이승우 선수 같이 어리지만 잘 알려졌던 유형의 선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김은중 감독이 대회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슈퍼스타가 딱히 존재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이 팀 전체를 슈퍼스타로 만들기 위해서 이 대회로 간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해왔습니다. 

 

 

U-20 월드컵

 

 

그렇지만 한 사람 꼽는다면 6개 공격포인트로써 4년 전 이강인 선수의 공격포인트와 동렬을 이루게 된 이승원 선수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탈리아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시킴으로써 공격포인트를 하나 더 늘렸습니다.

 

공격수 자리에 교체 멤버가 하나도 없어서 이영준 선수가 대회 전체 내내 고군분투 했습니다. 이영준 선수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고요. 재능적인 면에서 배준호 선수도 뛰어났습니다. 대회 초반에는 부상이 있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지만 공격적으로는 배준호 선수가 우리 공격팀 가운데 가장 기술적인 선수라는 것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증명했습니다.

 

FIFA에서도 배준호 선수를 가장 주목해야 하는 선수로 올렸습니다. 배준호 선수의 기술은 이탈리아 선수들 이상이었습니다. 이탈리아가 배준호 선수를 막기 어려워서 수비수를 중간에 교체했을 정도로 배준호 선수의 오늘 플레이는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이승원 선수가 성공시켰던 페널티킥도 사실 배준호 선수가 얻어냈기 때문에 배준호 선수의 역량은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충분히 증명이 됐습니다. 

 

 

 

 

해외에서 주목하는 선수는? 

 

이 대회에 참여하기 전부터 중앙수비수로 뛰었던 김지수 선수 같은 경우는 이미 해외 클럽과의 연결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배준호, 이영준, 이승원 선수도 해외 클럽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플레이를 했고요. 무엇보다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이 정말 빛났습니다.

 

 

U-20 월드컵

 

 

팀 전체를 스타로 만드는 리더십이었고 우리가 실리적인 경기를 했지만 토너먼트에서 좋은 승부를 가져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지였다고 보여집니다. 작년에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볼 점유율이 높은 팀보다는 볼 점유율이 낮은 팀들이 최고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던 바가 있습니다. 요즘의 축구 메이저 토너먼트에서는 점유율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은중 감독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전술을 이번 대회에 구사했다고 생각합니다. 

 

 

U-20 월드컵

 

 

 

김은중 감독의 별명이 사프였다고 합니다. 김은중 감독이 중학교때 왼쪽 눈에 공을 맞아서 실명했습니다. 지금도 실명 상태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어려운 경기를 끌어가고 멋진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에서 기대되는 지도자로 멋진 모습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